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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크에 관한 모든 것.

essay22

Ep.22 : 마실 참 오랜만에 한남동에 다녀왔다. 의식주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지만 6호선 라인인지라 마실 후보지에서는 내게서 줄곧 외면받는 곳이다. 주말인데 날도 풀렸겠다간만에 한남동을 향해 길을 나섰다. 지하철에서는 가볍게 마실 플랜을 세워보았다. 평소 가보고싶었던 옷, 인테리어 소품 매장들을 돌아본 후밥을 먹고 커피 한잔 때리기로 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렉토(RECTO) 매장이었다. 날씨 때문이었을까?마음속에서 알 수 없는 청량감이 일었다. 오늘은 뭔가 근사한 아이템을 겟할 수 있을 것 같은막연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듯기대가 컸던 렉토에서는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여의도 10년 차 직딩인 내가 평소 소화하기에는디자인이 약간 과하달까. 역시나 어려웠다. 여담이지만 언젠가 직장을 다니지.. 2025. 2. 2.
Ep.21 : 인생살이 방법론 해가 바뀌었고, 이제 명확한 30대 후반의 나이로 접어들었다.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최고로 멋질 수 있는 시기는 4-50대라고 생각해 왔다. 지금의 나는 이 시기를 꽉 차게 보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는 중이고어떻게 하면 더 나은 미래를 마주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대학을 졸업하고 어렵사리 취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고부터모든 사람들은 크게 2가지 유형으로 나눠지기 시작함을 알 수 있었다.대학과 회사의 간판에 안주하며 별다른 노력 없이 인생을 사는 유형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부단히 자기 계발을 하며 노력하는 인생을 사는 유형사회생활 3-4년 차까지는 이 2가지 유형의 사람들 간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이 둘 간의 차이는 대략 사회생활 5년 차 정도부터 눈에 보이.. 2025. 1. 12.
Ep.20 : 새해 복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언제나 가만히 못 있는 성격인 나는새해 첫 날부터 바쁜 하루를 보냈다. 분명 MBTI를 하면 매번 ISFP가 나오곤 하는데주변에 이 이야기를 하면 아무도 믿지 않는다. ISFP의 대표적 특성 중 하나가 집돌이에 다소 소극적인 면이 있다고 하는데내 모습과는 정 반대이기 때문이란다. MBTI 검사는 빠른 시일 내 다시 해봐야겠다.새해를 맞아 우선 평소 먹고 싶었던 술을 사러 가기로 했다.멕시코 술인 데킬라. 그중에서도 이쁘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클라쎄 아줄. 사실 클라쎄 아줄을 사고싶었던 이유는 내용물보다는 외모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향후 우리 집 장식장의 중심을 잡아줄 레지스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기에당초 나왔던 의견인 헤네시 XO를 뒤로하고 이 녀석으로 골랐다. 역시 기.. 2025. 1. 5.
Ep.19 : 연말 결산 정신을 차려보니 연말이다.재작년도 작년도 올해도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간다. 올해의 나는 과거의 나보다 성장했을까?이번 Ep에서는 삶의 이런저런 영역에서의 행보에 대해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한다.1. 재테크올해 나는 다른 모든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주식과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 왔다. 먼저 주식부터 이야기하자면, 올 1월부터 매달 미국 지수 etf(나스닥, S&P500)에 적립식 투자를 진행했다. 국내/외 주식 관련해 이런저런 투자를 해보며 많이 벌기도 하고, 또 잃어보기도 하다 보니결국 하루라도 빨리 미국 지수 etf에 투자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올 한 해 동안 etf에 매월 적립식으로 소액 투자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워랜 형님 말씀처럼, 미국 지수 etf에 장기 투자한 사람.. 2024. 12. 22.
Ep.18 : 여행 마지막 남은 회사 연차 한 발을 발사하여 여행을 다녀왔다. 주머니 사정으로 해외에는 나가지 못하고, 우리 모두의 여행지 강원도에 다녀왔다.정확히는 가는길에 남이섬을 거쳐 고성-속초 접경 지역(?)에 다녀왔다. 차를 타고 남이섬 근처에 도착하니 벌써 1시 반이 되어, 우선 밥부터 먹기로 했는데남이섬 진입로 전체가 닭갈비 거리로 꾸며져 있었다. 회사 대표님에게도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로 주저없이 닭갈비를 언급한 내게 있어남이섬 인근 거리의 풍경은 헤븐.. 그 잡채였달까. 다행히 사모님께서 미리 한 곳을 점찍었다 하셔서선택 장애를 겪지 않은 채로, 비교적 쉽사리 식당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역시 닭갈비 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규모 있는 식당이라 그런지 맛 또한 보장되어 있었다.마치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이라면 클라스.. 2024. 12. 2.
Ep.17 : My Story 어제는 대망의 수능시험 날이었다. 만감이 교차했을 모든 수험생에게 그동안 고생했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실제로는 아는 수험생이 없기에 전할 수 없는 이야기.ㅎㅎ 수능 시즌은 늘 추웠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올해는 유난히도 포근한 날씨가 계속된다. 올 겨울은 얼마나 밀도 있게 추우려나. 벌써부터 걱정이😖 수능을 맞아 출퇴근 길에 예전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갑자기 그 시절 즐겨 들었던 노래들이 생각나 찾아들었고, 한동안 추억에 젖어 기분 좋게 걷고 또 걸었다. 누구나 그런 노래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게도 과거 추억서린 모먼트를 떠올리게 하는 그런 노래들이 있다. 이번 Ep에서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에 대해 언급해 보기로 한다.브라운아이드소울 - My Story 이 .. 2024. 11. 15.
Ep.16 : 휴식 오랜만에 휴가를 내고 학고재와 석파정에 다녀왔다. 본래 회사 업무라는 것을 하면 할수록 사람의 성향은 F에서 T로 향하기에 이러한 증상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휴식 시간의 일부는 문화생활에 사용하는 편이다. 소격동 학고재에서 배우 하정우님 개인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로 '평일에 휴가를 내고 가봐야겠다'고 생각해 오다 전시 종료를 며칠 앞둔 오늘에서야 들러보게 되었다. 개인전 타이틀은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로 '가족 외의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의미의, 영화 대부에 나오는 대사라고 한다. 이전에 하정우님이 매체에서 '영화 대부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라고 말했던걸 기억하고 있었는데 대사를 타이틀로 정할 정도면 확실히 인생 영화였나보다. 하정.. 2024. 11. 13.
Ep.15 : 아마추어 이제 곧 수능인데, 날씨는 아직도 초가을이다. 11월 초에 셔츠 하나 걸치고 종일 서울 나들이를 할 수 있었던 적이 있었나 싶다. 결론은 행복 그 잡채. 오늘도 날씨가 다했다😋 ISMS 인증 심사가 끝났고, 오랜만에 맥주와 함께 키보드 앞에 앉았다. 심사가 끝나고 나니, 회사에서의 한 해 농사를 비로소 마무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2년 전, 새로운 업무 필드로의 무모한 도전을 감행한 이후로 난 얼마나 성장했을까? 이제 스스로 '프로'라고 부를 수 있을만큼의 내공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는가? 사실 위 질문들은 나에게 그다지 의미없는 것들이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든, 나는 언제까지나 '아마추어'이고 싶다.아마추어 아마추어(Amatuer)는 어원인 'ama-'가 말해주듯 '어떤 일을 좋아해서 하는 .. 2024. 11. 3.
Ep.14 : CISO 오늘은 가을의 한복판답게 참 맑고 시원한 날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포터 백팩 당근에 성공한 날이라 나름 목돈을 손에 쥐게 되어오래간만에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아이쇼핑을 하고, 몇몇 아파트 임장도 가보았다. 여유롭고 기분 좋은 스케줄로 꽉 찬 하루를 보내고, 몇 자 끄적이는 것으로 행복 루틴의 마침표를 찍어준다.  매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CISO 이야기 요즘 회사에서는 여러모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막 정신없이 일하다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엔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는 때가 더 많지만때로는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며 공허함을 느낄 때도 있다. 나는 회사에서 CISO(정보보호 최고책임자)다. 업무 범위는 조금 넓은 편으로본연의 업무인 정보보호뿐만 아니라 IT 인프라 책임자의 역.. 2024.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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