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테크에 관한 모든 것.
Invest

[부동산 스터디] 주간 인기글 리뷰 - 4

by @TA 2024. 11. 19.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리뷰

 
KB금융그룹에서는 연말마다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간한다.
 
올해 보고서 또한 연말에 나올 예정으로
복기 차원에서 작년에 발간된 내용에 대한 짤막한 리뷰를 해보도록 한다.
 
부자의 총 자산은 56.2% 부동산, 37.9%가 금융자산
 
부자의 길로 접어들면 비율상 부동산 자산이 적어지고,  금융 자산과 균형을 이루는 모양새이다. 
 
사실 생각해보면 '고 자산가로 갈수록 부동산 비중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법인 명의로의 전환이 확대되면서 발생하는 착시 효과로 보인다.
 
부자들의 현재의 자산을 축적하는데 가장 기여도가 큰 원천은 '사업소득'(31%)으로 나타났다.
축적된 자산을 불리는 수단으로는 '부동산투자'(24.5%)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돈의 속성'에서도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은 첫 번째가 사업, 두 번째가 부동산이라고 했다.
이로써 부자가 되기 위한 왕도는 어느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부자들의 평균적인 소득 잉여자금은 월 700만원 이상, 연 8,825만원이다.

 
소득 잉여자금은 쓸 거 다 쓰고 남은 돈을 의미하는데, 그게 월 700만원 이상이다.
평범한 직장인으로는 도달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근로 소득 외 자금 조달책이 필요하다.
 
한국 부자가 생각하는 종잣돈은 8억원이다.
부자들이 종잣돈을 모은 시기는 평균 42세로 나타났다.
 
보통 '20대를 위한 청춘 콘서트' 등에서 이야기되는 종잣돈은 3천/5천/1억 수준이지만
이 보고서는 돈의 세계에서 메이저리그에 초점을 맞추기에 종잣돈의 규모 또한 달랐다.
 
개인적으로 '42세 전후로 8억'이라는 기준은
집안의 아무런 지원을 받지 않았고, 회사를 다니며(사업 X) 재테크만 한다는 조건에서 
30대 동안 부지런히 모을 수 있는 상타치 정도라고 생각된다.
 
중요한 점은 종잣돈이 모이는 시점과 시장의 사이클이 매끄럽게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뭐든 이루기 위해서는 노력과 운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종잣돈을 마련하기 위해 활용했던 투자 방법은 '거주용 주택'이 가장 많았고
그 외 '거주용 외 아파트', '주식', '자건축 아파트', 상가', '예적금' 순이었다.
 
부자들 또한 종잣돈 마련을 위해 아파트 투자를 가장 많이 했다고 집계되었다.
이 부분은 모두가 그렇듯 어느 정도 예상이 되었던 부분이다.
 
다음 달에 올해 보고서가 발간되면, 별도 포스팅을 통해 리뷰를 해볼 예정이다.


공사비 이야기

 
집값 상승을 견인할 주된 요인으로 '공사비'를 언급한 글이 주간 베스트 상위를 차지하였다.
 
사람들에겐 '자장면=5,000원'이란 인식이 강해서
아직 7,000원이라는 가격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다.

5,000원을 받으면 수익이 안나서 운영이 불가능하고
7,000원을 받으면 손님이 없어서 운영이 불가능하다.

여러분은 이 상황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시겠는가?
아마 대부분은 문을 닫고 자장면 장사를 접을 것이다.

건설사도 마찬가지다.

평당 500을 받으면 수익이 안나서 공사를 할 수 없고
평당 700을 받으면 손님이 없어서 공사를 할 수 없다.

그래서 건설사들도 문을 닫고 공사를 중단한 것이다.
 
맞는 말이고, 좋은 비유라고 생각한다.
 
건설사 입장에서 지금은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사실 부동산 시장의 사이클상 이런 진통의 시기는 필연적이라 볼 수 있다.
 
집을 안 짓고 집값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기에,

사람들이 공사비가 반영된 분양가를 받아들일 때까지,
평당 700만원이 그리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인근 단지들의 시세는 분양가를 향해 계속 오를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공사비가 오른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그래서 결국 공사비 상승=집값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라
공사비가 오르면 집을 사야 한다고 말씀드려 왔던 것이다.

 
서울의 부동산 시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근본적 방안은 '공급'인데
이 공급을 하려면 건설사로 하여금 새 아파트를 짓게 하는 수밖에 없다.
 
새 아파트를 짓게 하려면 사업성이 있어야만 하고
결국 시장은 현 분양가가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 수준까지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글쓴이는 공사비와 시장의 괴리가 큰 지금 시점이
오히려 부동산을 마련할 적기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인사이트를 주는 글이었다.


국장은 막장이다.

 
'4만 전자'의 시대가 도래했고, 급기야 삼전이 자사주를 대량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코스피와 삼성전자의 가능성을 믿고 장기투자했던 사람들은 지금의 주가를 보고 어떤 심정일까.
이런 일들은 개인적으로 국민들의 애국심과도 연관이 되는 중대 사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자본시장 이슈는 저출산 문제 다음으로 시급한 문제라고 여겨진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표면적 원인은 AI 경쟁력, HBM 시장 대응, 트럼프 패닉 등이지만
진짜 원인들에 대해 지적한 글이 베스트 글 상위를 차지하였다.
 
수출 의존도의 구조적 원인
 
한국의 수출 의존도는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으로
말 그대로 수출에 의존하는 나라이다.

특히 대중 수출의 50%는 반도체/IT,
대미 수출의 35%는 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

이 말은 국내 산업과 수출품목이
1~2섹터에 집중되어 있어서
구조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무너지면
우리나라가 휘청인다는 말은 빈말이 아니다.
 
대충 보면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잘 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제 정세에서 약간의 특이사항이 생기면 휘청일 수 있는 '몰빵' 구도인 것이 문제이다.
 
자본시장의 후진성
 
먼저 우리나라가 상습적으로 물적 분할을 하는 경향이 문제라고 언급하였다.
 
LG화학이라는 회사 내부에 친환경 베터리사업 부서가 있는데
이 부서를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신설회사로 분리 독립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물적 분할은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에 있어서는 유리하지만
LG화학에 투자한 주주들에게는 굉장히 노답인 이슈이다. (주주를 호구로 보는 경향)
 
이사회의 역할 부재에 관한 문제도 언급되었다.
 
이사회 구성원 중에는 팔로십을 가진 인원뿐만 아니라
기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감시하고 올바른 이야기를 하는 '와치독'도 필요한데
 
모두 자리 지키기만 급급하니 한국의 주식 시장은 '꼼수 시장'이 되었다.
 
끝으로 세금 이슈다.
상속, 증여세 문제로 오너가 기업 주가 부양에 큰 의지를 갖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혹자는 지금 삼성전자를 매수하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물론 지금 삼성전자 주가가 심하게 저평가되었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삼전이 가까운 시일 내 엄청나게 반등할 기술적 요인이 있는지는 정말로 의문이다.
* 삼전 내부 직원들조차도 이 부분에 대해 의심하고 있는 실정임
 
모두가 비트코인과 미국장을 바라보고 있는 요즘
삼성전자가 뭔가를 보여줘서 과연 모두를 배 아프게 할지,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할지 지켜보자.
 
차트만 보고 도박하는 심정 말고
진짜 자부심을 갖고 국장에 투자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을 마친다.
 

미국 증시는 세금을 내지만
한국 증시는 원금을 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