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2 Ep.9 : 욕구 오늘부터 장마 시작이다. 에어컨을 풀로 틀어놓고 온 더락 한잔 기울이고 있자니, 역시나 글이 마려운 밤이다.애초에 나는 왜 돈이 많고 싶었을까?1차원적인 얘기 말고. 그렇다고 거창한 얘기도 부담스럽고. 이번 Ep 또한 언제나 그렇듯 의식의 흐름에 맡겨보도록 한다. 부루마블을 하면서 무조건 지는 방법이 하나 있다.그것은 바로 '아무 도시도 사지 않고 계속 도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초반에는 남보다 현금이 많아지는 것을 보며 즐겁지만, 나중에는 그 현금을 남의 것이 된 도시에 갖다 바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일은 현실에서 매우 유사한 형태로 발생한다. 부루마블은 자본주의 게임의 축소판이다. 우리는 자본주의 국가에 살고있다.자본주의 체제에서 나 자신을 지키려면 반드시 자산을 취득해야 한다. .. 2024. 6. 30. Ep.1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그때는 그렇게 믿었던 것이, 시간이 지나고 다시 생각해 보니 아닌 경우가 있다." 작게는 사소한 생각의 일부분 부터, 크게는 인생 전반을 뒤흔드는 가치관까지도 말이다. 퇴근길 버스에서 불현듯 스쳐간 생각들에 대한 정리를 해본다. 1. 균형 돌이켜보면 나는 어려서부터 불균형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불균형을 일종의 멋으로 생각하고 동경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생각의 근원이 뭔지 지금 생각해 봐도 알 수는 없지만, 학창 시절 과목별 성적이나 친구 관계 등 모든 부분의 공통점은 전혀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 나를 부모님은 언제나 걱정했지만, 나 자신은 '에이 어떻게든 되겠지' 심보로 가볍게 여겼다. 시간이 흘렀고, 지금의 나는 균형을 굉장히 중요시 여긴다. 인생에서 균형이란 어쩌면 .. 2024. 3.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