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1 Ep.11 : 하고 싶어. 10월 12일. 바야흐로 데님과 바버의 계절이다. 여의도 거리도, 회사 사무실도 여느 때처럼 어김없이 세이지 색상 뷰포트와 비데일로 물들고 있다. 그런데 은행나무 잎은.. 왜 아직도 세이지 색상인 것일까?내가 은퇴할 때 쯤에 이 서울에는 데님과 바버의 계절이 과연 남아있을까? 두서없는 상념에 잠긴채로 사무실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려본다.바버 이야기 바버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나는 30대 초반까지 바버 마니아였다. 어려서부터 영국맛 간지를 꽤나 좋아했고, 동경했기에영드 셜록을 보면서도 왓슨의 바버 의상을 보는 게 나에게는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20대 중반에 런던으로 워홀을 갔을 때에도가장 먼저 장만하고, 또한 꾸준히 입어준 옷이 바로 바버였다. 착장 할 때마다 뭔가 semi-영국인이 된듯한 기분에 빠지게.. 2024. 10. 12. 이전 1 다음 반응형